# 나는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까
#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 (프랑스)
# 옮긴이: 이세진
# 발행일 : 23년 10월 12일
이 책은 일반 사고인과 정신적 과잉 활동인으로 나눠서 나오고,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분들이 보시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을 읽는다고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가 눈길 가는 부분만 조금 발췌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적을까 합니다.
# 죽음 불안
-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삶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은 최후를 기다리며 숨도 조심조심 쉰다.
(가수 자크 이줄랭)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살라는 지시, 규범에 맞춰 살라는 지시를 싫어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사람들이 죽음을 은폐하고, 기분 전환으로 현실 도피를 한다고 믿는다.
게다가 그런 태도는 진정성이 없고 인생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철학적 사유도 동일한 사실을 확인해 준다.
죽음 불안을 직시할 때 우리는 좀 더 진실하고 치열한 삶을 살 수 있다.
역설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의식할수록 살아 있음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죽으면 진실하게 살았든 그렇지 않든, 치열하게 살았든 대충대충 살았든 무슨 의미가 있나?
.
.
나의 생각)
미국에서 금지한 다큐 영화를 20대 후반에 본 적이 있다.
꽤나 충격적이어서 그것이 진짜 맞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남들과 똑같이 사는 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
나도 정신적 과잉 활동인??ㅎㅎ
# 고독 불안
- 우리는 서로 기댄 채 잠들고, 함께 살아가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깨닫지.
우리가 여전히 세상에 혼자라는 것을...
(스타마니아)
우리가 비록 연약할지라도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믿음은 대단히 위안이 된다.
인간은 군집 동물이다.
집단을 이루고 살게끔 태어났고 집단의 도움 없이는 죽는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들의 거부와 고독을 죽도록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 불안한 고독은 의식하는 인간이라는 위상 자체에 내재한다.
나는 홀로 태어났고, 홀로 죽을 것이며, 홀로 생각한다.
- 현실적 고독: 물리적으로 혼자일 때의 고독.
- 정신적 고독: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자기만의 세상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의 고독.
- 충전을 위한 고독: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고독으로, 내향형 인간들이 특히 좋아한다.
- 절망의 고독: 고립감을 자극하고 우리를 죽음보다 더 불안한 상태로 빠뜨린다.
그리고
고독의 다양한 형태들에 '선택적 고독' 혹은 '감내한 고독'이라는 면이 추가된다.
또한,
고독은 선택 아닌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고독은 고통스럽지만 사람들에게 계속 상처받거나 거부당하거나 이해받지 못한다면 그나마 덜 나쁜 해결책이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은 사회의 코드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점점 더 내향적으로 변하고 스스로를 더욱더 소외시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고독이 그렇게까지 불안하지 않다면 우리는 모두 평온하게 고독을 관리하고 오히려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고독에서 절망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나의 생각)
고독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되는 부분이고...
현재는 충전을 위한 고독이 저와 맞네요ㅎ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고독은 고립이다.
- 자유는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그대가 사람들을 찾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고립될 수 있다면 그대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돈, 군집 본능, 사랑, 영예, 호기심, 그 외에도 침묵이나 고독에서 힘을 얻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 때문에
그러기가 힘들다.
그대가 혼자 살지 못한다면 그건 그대가 노예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영혼 혹은 정신의 모든 위대함을 소유하는 데 지장은 없다.
그대는 고귀한 노예 혹은 지적인 하인이지만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다.
나의 생각)
이 문구는 심오하군요 @.@
## 정신적 과잉 활동은 정신질환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 상담가 코칭을 업으로 삼으면서 경계선 성격 장애, 양극성 장애,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내담자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코칭을 통한 접근은 일반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사람들이 이 문제에 접근하는 정신 자세를 두고 자주 분개하곤 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서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아니라 자꾸 그를 '바꾸고' 그에게 맞지 않는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다.
자신의 타고난 본성을 부인하고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시스템에 복종하라는 것 아닌가.
병든 세상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는 건가?
아니, 과연 누가 미친 건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인가,
상상적 현실에 매몰되어 지나치게 표준화된 이 세상인가?
정신적 과잉 활동인들을 '치료'한다는 게 정확히 뭘 하겠다는 뜻인가?
타고난 재주나 영재성을 없애자는 건가?
창의성이 번득이는 지능을 치료하겠다는 건가?
그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사회의 잘못된 처우(부인, 멸시, 비판, 거부)에서 비롯됐음에도 마치 그들의 체질적 특성인 것처럼 기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나의 생각)
저자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세상에 정한 프레임으로 바꾸지 말고...
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안 준다면...
아무 문제는 없긴 하지만..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것 또한 일반 사고인에게는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이상 독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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